2020년 총선에 이어 2021년 보궐선거 또 다시 악연 ㅡ 양측 지지자들 극렬하게 갈려 

[청주일보] 정우택 국회부의장
[청주일보] 정우택 국회부의장

 

【청주일보】 청주일보 = 충북의 정치1번지인 청주시 상당구 정우택  현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은 당내 선거로 3번째 만남에서 양측의 대립의 골이 깊어져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풀이되고 선거가 진행돼도 같은 당이라도 절대 도와 줄 수 없다는 감정적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우택 의원캠프는 14일 당의 공천 취소에 격앙돼 있으며 윤갑근 예비후보는 경선 패배 후 차점자가 공천을 받아야 한다며 서승우 전 충북부지사 공천에 지지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2020년 4월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정우택 당시 의원은 윤갑근 전 고검장과 경선을 기대 했으나 당시 성균관대 동문이었던 황교안 전 대표에 의해 공천이 좌절 됐다. 

정우택 의원은 선거 한 달여를 남기고 험지인 흥덕구로 옮기면서 흥덕구에서  출마를 선언했던 김양희 전 도의원과 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당적을 옮긴 신용한 씨와 마찰을 있었다. 

이런 문제로 김양희 전도의원과 정우택 의원은 현재도 소워한 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흥덕구의 민주당 도종환 의원에게 도전했던 정우택 의원은 5선의 문턱에서 좌절해 충북 정치계를 잠시 떠났었다. 

청주시 상당구는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 정의당 김종대 전의원 등이 총선에서 자웅을 겨뤘으나 민주당 정정순 의원이 승리했다. 

당선된 민주당 정정순 전 의원이 선거 회계부정으로 실형을 받아 의원직을 상실해 제 20대 대통령 선거와 동시에 보궐선거가 진행됐었다. 

당시 무주공산이였던 국민의힘 청주 상당구보궐선거는 민주당의 무공천으로 정우택 의원과 윤갑근 전 고검장이 공천을 신청해 경선끝에 정우택 의원이 무소속 김시진 씨와 맞붙어 큰 차이로 승리해 약 2년 3개월 남은 국회의원 임기를 이어갔다. 

국회에 입성해 하반기 국회부의장에 도전해 당내 의원들의 투표에 따라 당선돼 국회 부의장직을 수행해 왔다. 

충북 출신 국회 부의장은 고 이춘구(14대 후반기),  고 김종호(16대 전반기), 고 이용희(17대 후반기), 홍재형(18대 후반기), 전 부의장에 이어 5번째로  정우택 현 국회부의장직을 수행하고 하고 있다. .

제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또 다시 윤갑근 전 고검장과 경선 끝에 승리해 후보로 확정 됐지만 돈 봉투 사건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앞날이 불투명해 지고 있다. 

14일 투표가 28일 남은 시점에서 중앙당 공관위는 돈봉투 사건으로 정우택 의원의 공천을 취소하고 유권자 분열을 이유로 청주시 상당구에 서승우 전 충북 부지사를 공천 한다고 발표했다. 

이 시점은 정우택 의원이 청주권 3명의 후보와 신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하는 시점이었다. 

서승우 전 충북부지사 전략공천 발표로 윤갑근 전 고검장 지지자들은 15일 버스로 상경해  국힘 중앙당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청주일보] 청주시 상당구 윤갑근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청주일보] 청주시 상당구 윤갑근 예비후보 지지자들이 서울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항의 시위를 하고 있다

 

반면 청주시 상당구 도.시의원들은 도청 브리핑룸에서 오후 1시 30분 공천 번복 취소를 요구하며 정우택 의원 지지를 위해 당원들과 탈당 결의를 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상당구 정우택 의원과 윤갑근 고검장의 2번의 경선 대결과 1번의 정우택 의원의 험지 출마로 사실상 3번의 대결에서 정의원이 2승1패를 거뒀지만 공천의 맥락이 정리되지 않아 현재도 양측의 날카로운 신경전이 지속되고 있다. 

오는 17일 국힘 공관위의 권고에 의해 중앙당 비대위원들의 회의 결과에 따라 정우택 의원의 공천이 결정 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정우택 의원 선거 캠프는  15일 저녁 상당구 당원 협의회를 진행했고 캠프 전체가 격앙된 분위기에서 17일 비대위 결정이 나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당인 민주당 이강일 후보는 최상의  선거판으로 국힘이 서승우 전 충북부지사를 공천하고 정우택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3자 대결로 국힘의 표가 분산 되기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정우택 의원 지지자들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 사법부의 판단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여론에 따라 춤추는 듯한 당의 공천에 승복할 수 없다며 명예 회복을 위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도 불사 할 것으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정우택 의원 지지자들은 국민의힘에서 무 공천이 되면 정우택 의원이 탈당 후 선거에서 명예 회복 후 복당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기대하고 있다. 

중앙당 공관위에서 서승우 후보가 상당구에 전략공천이 된다고 해도 정우택 의원의 도움이 없으면 총선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판세가 형성돼 있는 것으로 청주권 정치관계자들의 분석이 지배적이다. 

미스터 쓴소리 대구 홍준표 시장은 당의 공천을 호떡으로 비유하며 비판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정우택 의원이 상당구에 무소속 출마를 할 경우 윤갑근 전 고검장은 공천에서 탈락해 출마 할 수가 없다. 

공직선거법(57조2)에 따르면 당내 경선에 참여해 후보자로 선출되지 않은 예비후보는 탈당 후 같은 선거구에 출마할 수 없다.

선관위는 정 부의장이 정식 경선에 참여해 후보자로 선출됐고, 이후 공천이 취소된 상황이어서 위 조항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경선에서 패배한 예비후보만 위 조항에 걸려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17일 국민의힘 중앙당 비대위의 회의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 부의장이 무소속 출마를 하려면 오는 20일까지 탈당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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