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1.2기 김환묵, 재선거 2.5기 3.4기 김문배, 4.5.6기 임각수,… 재선거 6.5기 나용찬 전 군수 등 모두 중도 낙마

▲ 【충북·세종=청주일보】충북 괴산군 괴산읍내 전경. 남윤모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남윤모 기자 = 인구 약 3만7000여명 충청권에서 제일큰 자치단체가 충주시로 괴산군이 뒤를 이어 면적이 크며 서울시 보다 더큰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 자치단체다.

자치단체장인 이차영 괴산군수가 최근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돼 군민들이 패닉 상태에 빠져 들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나용찬 전군수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차영 군수는 8시간에 걸친 검찰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괴산군은 증평군을 독립시키면서 군세가 약화되기 시작했으며 충북에서도 군의 면적으로 1순위로 전국 257개 자치단체중 최상위 순위에 드는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다.

괴산군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등장하는 지역사회의 단점으로는 토속성에 이은 패쇄성을 지적하고 있으며 선거때마다 갈리는 민심을 꼽을 수 있다.

선거때만 되면 민심은 유력후보들을 중심으로 갈등과 반목을 거듭해 눈쌀을 찌푸리는 온갖 마타도어가 난무하며 후보들의 유블리에 따라 여론도 같이 춤을춰 과열된 분위기를 조성돼 막장선거로 치닫는 경우가 종종있다.

괴산군의 발전이 정체되면서 지역의 인재들이 외부로 유출되는 현상이 예전부터 일어나고 있었으며 현재까지 군수직에 머물렀던 인물들이 모두 외부에서 고위 공직 생활을 했던 괴산 출신으로 이차영 현군수도 충북도 전 통상국장 출신이다.

고향은 괴산이지만 외부로 유출됐던 인물들이 선거를 앞두고 귀향하는 문화가 지속되고있어 괴산군에 상시 거주하는 일부 단체나 모임 등 지역에 영향력을 가진 인물들이 선거전에 뛰어들어 괴산군의 지방선거가 혼란에 혼란을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 선거전 여론형성에도 지역특성을 따라 후보에 따라 마타도어가 극을 이루고 있어 선거 문화의 혁신이 이뤄지거나 새로운 인물들이 대체돼야 괴산군의 정치세계가 정화 될 것이라는 비판이 점점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내로남불’의 현상의 공직사회에도 두드러져 인사교류가 극히 제한돼 있는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으로 9급부터 출발해 20~30년차 공직생활을 하는 지역 공직자들이 많아 지역색채가 어느곳보다 또렷하고 강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이유로 괴산군 출신이 아니면 같은 공직자라도 업무능력이 출중해도 진급에서 불이익을 받는 사례가 있어 괴산군 출신이 아닌 공직자들은 인사에 대한 불만이 상시 제기되고 있다.

이런 지역색이 짙은 공직사회와 지역의 토속적인 동향에 따라 수십년간 외부에서 공직을 수행하던 인물이 지방선거전에 뛰어들어 지역의 유력인사들과 여론, 공직사회, 지역민,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어 공명한 지방선거를 기대하기 어려운 곳이다.

향토색 짙은 괴산군은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제1대부터 전임 군수들이 줄줄이 중도 낙마하거나 사법처리된 불명예를 안고 있으며 최근 제7대 이차영 군수가 소환되자 지역민들은 걱정을 넘어서 탄식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나용찬 전 군수는 2017년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지역단체에 찬조금 성격으로 20만원을 건넨 혐의로 기소돼 올해 4월 24일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을 선고 받아 직을 상실했다.

민선 4.5기를 지내고 6기에 중도마가한 임각수 전 군수는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식업체 회장으로부터 1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6년 5월 징역 5년을 선고 받아 현재 복역중이다.

민선 1기 2기 일부분 집권한 김환묵 초대 군수는 1998년 선거 과정에서 지역 경로당에 음식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2000년 4월 21일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같은 해 2000년 6월 8일 재선거로 당선된 김문배 전 군수는 부인이 부하 직원 부인들로부터 승진 명목으로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을 확정 받아 2.5기로 출발해 3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 낙마했다.

이번 이차영 괴산군수의 검찰 소환 조사가 8시간으로 예상시간을 훌쩍 뒤어넘어 성급한 군민들의 카더라 설에 대한 지역 여론이 형성되고 있으며 무소속의 신화가 창출됐던 괴산군의 신선한 정당배재 정치적 철학이 그저그런 시골선거로 전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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