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솔문학회 신인문학상 수상

▲ 【충북·세종=청주일보】청주시 공보관실 김규섭 팀장
【충북·세종=청주일보】박서은 기자 = 추워지는 날씨로 몸도 마음도 잔뜩 움츠러드는 겨울, 평소 따뜻한 글솜씨와 사려 깊은 행동으로 동료 직원들의 칭찬이 자자했던 청주시청의 한 직원이 수필가로 등단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청주시 공보관실에서 공보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규섭(50세. 남)씨로 얼마 전 제 29회 푸른솔문학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했다.

푸른솔문학회는 지난 1999년 김홍은 충북대학교 명예교수가 창립한 문학회로 오래된 전통에 걸맞게 많은 지역작가를 배출했다.

김 작가가 신인문학상을 받은 작품은 <교육을 마치며>와 <철없던 남편>으로 두 편의 수필 모두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교육을 마치며>는 일상에서 새롭게 마음을 충전하고자 음악이 있는 삶이라는 교육을 수강 중,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이 연주한 섬집아기의 영상을 보며 지난날 아내도 섬 집 아기 엄마처럼 아기를 남겨둔 채 생계를 위해 직장으로 향했고, 그 옛날 어머니도 그런 삶을 사셨다는 회상이다.

또한, 교육을 통해 목표를 세울 수 있는 힘을 얻었다며 공직자로서 새롭고 오달지게 하루하루를 살아야겠다는 각오를 서정성으로 그려냈다.

<철없던 남편>은 아내의 생일을 잊고 있었는데, 딸이 생일선물을 사온 것을 보고 그제서 기억하며 결혼한 지 25년의 지난날을 회상한 내용이다.

쉽지 않은 인생길, 이맛돌처럼 살아온 당신이 있기에, 함께 걸어갈 당신이 있어서 정말로 행복하다며. 이제는 내가 아내를 위해 울고 웃으며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불러야겠다는 반성을 잘 표현했다.

김 작가는 “글 속에는 사색과 철학, 정(情)이 담겨져 있어야 한다”며, “선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내면을 깊고 넓게 다듬어 사람 냄새가 나는 글을 쓰겠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탁월한 감각과 꼼꼼한 업무수행 능력으로 통합 전. 청주시 총무과와 자치행정과에서 근무하며 청주시의 수많은 행사를 도맡아 추진해왔다.

통합 후, 2015동아시아문화도시사업까지 성공적으로 추진하며 직원들 사이에서는 행사의 달인, 의전 전문가로 불리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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