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청 씨름단, 김진 선수 천하장사 등극

▲ 【충북·세종=청주일보】김진 선수 천하장사 등극 모습 증평 최준탁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증평 최준탁 기자 = 씨름강소도시 증평군에 드디어 천하장사가 탄생했다.

충북 증평군 인삼씨름단 김진 선수(28세)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전남 나주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IBK 기업은행 2017 천하장사 대축제’천하장사 결정전에서 김재환(용인백옥쌀)을 3-0으로 누르고 천하장사에 등극했다.

지난 2013년 증평군 인삼씨름단에 입단한 김진 선수는 연승철 감독의 지도하에 2014년 보은장사, 2014 청양 단오장사, 2016년 홍성 설날장사 대회에서 백두장사 타이틀을 가져왔었다.

이후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으나 오랜 재활 끝에 제98회 전국체육대회 장사급 금메달을 목에 걸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천하장사, 네 번째 장사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1998년 인삼씨름단을 창단한 증평군은 △충북 유일의 씨름 전용훈련장 △증평인삼배전국장사 씨름대회 개최 △전국 유일의 여성 씨름 심판 등 지속적으로 전통 스포츠인 씨름의 부흥에 앞장선 결과 창단 이래 첫 천하장사 배출이라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이번 대회를 지켜본 많은 씨름인들은 백두급에서는 드물게 화려한 기술과 뛰어난 스피드를 자랑하는 김진의 천하장사 등극이 스타 탄생을 통한 침체된 민속씨름의 부활을 견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

생애 첫 천하장사 꽃가마를 탄 김진은 “잦은 부상에 시달려 우승할 줄 몰랐는데 감독님과 코치님이 믿고 기다려주신 덕분에 영광을 맛봤다”며“증평 씨름단을 적극적으로 믿고 지원해주신 홍성열 증평군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우승소감을 밝혔다.

이에 홍성열 증평군수는“씨름을 통해 증평을 널리 알린 김진 선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앞으로도 전통 스포츠인 민속씨름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청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