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연명을 받아 문화제조창 열린도서관 공익감사 청구할 것

▲ 【충북·세종=청주일보】 충북청주경실련은 문화제조창 열린도서관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창서 기자

【충북·세종=청주일보】 박창서 기자 = 충북청주경실련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문화제조창 열린도서관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청주시가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이라는 명분으로 패션회사인 원더플레이스가 디자인을 담당하고 지역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출입구가 20군데가 넘어 장서관리를 할 수 없는 열린 도서관 조성사업을 밀어붙쳤고 청주시의회는 이를 제대로 검토도 안하고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청주시, 청주문화제조창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이하 리츠), 원더플레이스 3자가 체결한 협약서대로 “리츠가 조성하고 원더플레이스가 운영하며 청주시가 조성비와 관리·운영비 전액(조성비 34억 원, 관리운영비 9억 1200만 원*10년 총 125억 2000만 원)을 부담하는 이상한 구조의 도서관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이는 제대로 된 공공도서관을 만들라는 지역사회의 요구를 청주시가 어쩔 수 없다고 말하며 손을 놔버렸고 시의회에서는 열린 도서관 지원 근거를 만들기 위해 “사립공공도서관 지원”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15년 불 꺼진 담배공장이 지역주도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정부와 지자체 · 공공기관이 협력한 최초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사례”라는 과거의 보도 자료가 이제는 낯부끄럽고 청주시가 공공의 역할을 포기하고 부동산투자회사에 전권을 맡긴 문화제조창의 미래가 암담하다고 우려했다.

열린도서관 문제는 총 1021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면서도 제대로 된 관리 · 감독이 이뤄지지 않는 문화제조창 도시재생사업의 구조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렇게 깜깜이로 진행하는 사업, 주먹구구식 예산 집행에 앞으로 10년간 청주시민들의 세금을 투입할 수 없기에 이들은 문화제조창의 도시재생사업 전반에 대한 시민들의 연명을 받아 공익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 도서관의 이상적인 모습을 묻는 기자와의 질의문답에서 시간에 쫓기는 것같이 서두르는 도서관이 아니라 공공성을 강조하고 싶다. 지금의 열린 도서관은 쇼핑몰에 맞춰서 만들어지는거 같으며 시예산이 들어가는데 시의 감시기능이 들어가 있지 않다.
(동영상) 청주경실련 연초제조창 열린도서관 감사원 청구 기자회견
공공도서관을 이용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해 생각한 것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며칠 전 지역뉴스를 보니 아파트 단지들에 만들어진 작은도서관들이 문을 닫고 있다는 뉴스를 봤다. 동네의 작은도서관도 안가는데 문화제조창에 있는 도서관을 누가 갈 것인가. 시민들과 소통했으면 좋겠다라고 답변하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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